“육아는 마지막 장면이 남는다.” 아이 기억 속에 남는 건 ‘결말의 표정’이에요.

안녕하세요 😉
맘쌤여니쌤입니다.❤️

잠자기 전 아이와 부모의 사진


주말이라 아이 먹고 싶다던 동그랑땡, 미역국, 딸기까지 정성껏 준비한 부모님.
“와~ 맛있겠다!” 하던 아이가 한 숟가락 뜨고는 갑자기 “이거 싫어!”하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숟가락을 툭 내려놓곤 “안 먹어!” 해버리는 거예요.

순간 부모님도 모르게 “그럼 먹지 마! 엄마 치울 거야!”하고 소리쳤죠.

그렇게 온종일 준비했던 하루가 마지막 그말 한마디로 끝났다는 게 너무 허무하고 씁쓸했다는 부모님.



그렇다면 아이는 오늘 하루 중 뭘 기억할까요? 우리 부모님도 잠시 생각해 보세요.
맛있던 밥일까요, 아니면 부모님이 했던 그 말일까요?

아마 이 상황 아이에겐 부모님의 마지막 말과 표정이 기억에 남았을겁니다.

 

그럼 아이는 왜 ‘마지막’을 기억할까요?

아이의 기억은 이야기처럼 저장됩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끝은 언제나 가장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우리도 드라마를 보며 그렇지 않나요? 마무리 엔딩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거기에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 엔딩에 나의 바람을 넣기도 합니다.

아이와 육아도 같습니다. 아침엔 웃으며 시작했는데, 낮엔 좋은 일도 많았는데, 잠들기 직전에 찌푸린 부모님의 얼굴과 혼이 났다면 아이는 그날을 ‘기분 나빴던 하루’로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훈육을 해야 할 상황을 그냥 넘어갈 순 없습니다.
그럼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마무리 엔딩 대사를 바꿀 수 있을까요?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마무리 엔딩 대사

[잠자리 전 짜증]
🙅🏻‍♀️“그만해! 자자! 잘 시간이야!”
🙆🏻‍♀️“오늘은 00아렁 놀아서 좋았어. 이제 꿈나라 가자~“

[저녁에 놀이 후 정리 안 함]
🙅🏻‍♀️“너 진짜? 이럴 거면 놀지 마!”
🙆🏻‍♀️”다음에 더 재미있게 놀려면 오늘 여기까지만 놀고 정리해 보자. “

[외출 후 피곤한 상태에서 충돌]
🙅🏻‍♀️“왜 징징거려. 자꾸 그러면 다음엔 안 데리고 나가!”
🙆🏻‍♀️”오늘 많이 걸어서 피곤했지? 엄마도 피곤한데, 우리 내일은 좀 쉬자. “

당연히 부모도 힘들지만 아이는 표정으로 하루를 기억한다는 이야기를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기억 속에 남는 것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그때 엄마의 얼굴
✔️멋진 장소가 아니라 그때 아빠의 말투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그날 마지막 눈빛이에요.

 


✨우리 아이 기억에 남을 수 있는 ‘하루 마무리 습관’

💬 “오늘 제일 재미있었던 거 기억나?”
💬 “고마워. 오늘 하루도 잘 지냈어.”
💬 “그래도 너랑 있어서 좋았어.”

하루가 다 어그러졌더라도, 마지막 한 줄이 아이의 하루 기억을 따뜻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우리 아이를 정말 정말 사랑하실 거고, 좋은 부모이고 싶을 겁니다.
그런데 막상 여러 상황에서 그 마음과 반대로 행동하게 될 때도 있죠.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고,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니까요.’

그래도 이 세 가지는 바쁜 하루에 잠깐이라도 생각해 보시면 좋습니다.

“내가 오늘 아이와 ~상황에서 끝낸 감정은 무엇이었지?”
“그 장면이 아이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면, 괜찮을까?”
“마지막 말 한마디만 다시 할 수 있다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가 기억해줬으면 하는 건 “그날 하루를 잘 보냈나?”보다도 “마지막 장면이 따뜻했나?”입니다.

오늘 하루의 마지막 한마디, 지금부터 한 줄만 달라져도 아이의 하루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